(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사회책임투자(SRI)에 나선다.

벤처기업과 청년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입찰과 구매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투자자로 새롭게 거듭나는 사회책임경영(CSR)을 선포했다.

13일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산운용정책서(IPS)와 관련 규정을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와 사회책임투자 도입을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의결권 행사안건 의사결정 기구인 의결권행사협의회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상장주식에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향후 내부자원과 조직체계, 관련 정책 등을 점진적으로 점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책임투자 조항을 신설해 재무적 요소와 더불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안정적인 사회책임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 2018년에는 투자 대상 기업이나 운용사의 ESG기준 준수 여부 판단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고 2019년부터는 모든 투자건 의사결정에 비재무적 요소(ESG 기준)도 함께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새 정부의 동반·혁신성장 및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벤처투자 확대, 청년창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약 700억 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한 교직원공제회는 중소·벤처기업 집중 육성, 혁신생태계 조성 정책에 발맞춰 하반기에 벤처캐피탈 운용사 선정을 통해 1천억 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계획 중이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내 스타트업 밀집지역의 오피스 시설 임차 지원, 교직원공제회 지방회관 내 임대 지원 및 공유 오피스(Share Office)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여의도 신축사옥 입주를 앞둔 교직원공제회는 입찰 계약 등과 관련한 공정거래 확립에도 노력한다.

문용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무"라며 "전사적 노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앞장서서 실천해나가는 '착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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