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18~22일) 글로벌 중앙은행 일정 중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FOMC는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정례 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은 지난 7월 회의 의사록을 통해 드러난 대로 FOMC가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FOMC 위원들 대다수는 다음 회의 때 자산축소 계획을 밝히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연준의 자산축소로 유동성이 회수되는 만큼 시장은 축소 규모와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6%로, 금리를 낮출 확률은 1.4%로 추산됐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물가 상승세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분기 말을 맞아 공개되는 성장률, 물가, 금리 전망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기준 금리 예상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지표 예측치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결정적인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FOMC 위원들의 2017년 말 금리 전망치의 중앙값은 1.375%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총 세 번에 걸쳐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2018년 말 금리 전망치의 중앙값은 2.125%로 내년에도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계획임을 드러냈는데 장기 금리 전망치를 비롯해 연말 금리 예상치가 낮아질 경우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 성향인 것으로, 예상치가 높아지면 매파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오는 20~2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BOJ가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변화의 조짐은 없는지 시장이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22일 스위스 중앙은행 주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선다.

같은 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캔자스시티 연은과 댈러스 연은이 공동 주최한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 투표권을 얻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1일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22일에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발언한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오는 18일 공식 석상에서 발언하고,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21일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한다.

오는 19일 RBA는 이달 초 열린 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번 주에는 연준과 BOJ 외에도 헝가리(19일)와 필리핀, 대만,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21일), 인도네시아(22일) 중앙은행이 정례 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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