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사학연금이 회사채 투자 가이드라인을 강화한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학연금은 10년 만에 크레디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등급제한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19일 사학연금은 최근 채권 투자 허용 최저 신용등급을 기존 'BBB0' 이상에서 'BBB+' 이상으로 자산운용지침(IPS)을 개정됐다.

IPS의 자산별 투자기준에 따르면 금융자산에 있어 채권은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신용등급 하한선 이상인 우량 채권에 분산투자하도록 돼있다.

벤치마크 구성 요건 역시 신용등급 'BBB0'에서 'BBB+'로 변경됐다. 시행은 내년 1월1일부터다.

사학연금은 시장 확장기였던 2007년에 'A-'에서 'BBB0'로 크레디트 리스크를 낮췄다가 10년 만에 이를 다시 강화했다.

사학연금의 투자등급제한은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공무원연금보다 한단계 낮았지만, 이번 개정으로 'BBB+'로 같아졌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 최근 신용등급 하락 등을 대비하기 위해 다른 연기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정했다"며 "최근 수년간의 불경기 속에서 크레디트 관리 차원이며, 벤치마크 자체도 같이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에 1천억 원 규모로 투자했던 사학연금은 668억 원을 손실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투자등급제한 강화와 함께 신용채 운용비중도 벤치마크 대비 10%포인트 한도로 축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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