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초대형 신규오피스가 문을 열면서 기타권의 공실률이 석 달째 두 자릿수대를 이어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주 영향까지 더해져 공실률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9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오피스(연면적 3천평 이상, 업무용 50% 이상) 공실률은 9.9%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5%포인트 올랐다.

서울 기타권의 공실률이 뛰면서 평균을 끌어올렸다. 기타권의 8월 공실률은 12.6%로 집계됐다. 한 달 새 2.6%포인트가 상승했고 전년보다는 4.1%포인트가 급등했다. 3개월째 두 자릿수다.

강동구에 초대형 빌딩이 들어선 영향이 컸다. 강동역과 연결된 이스트센트럴타워(East Central Tower)가 지난달에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약 3만평 규모, 최고 높이 150m에 36층을 자랑하는 이 빌딩은 초대형 오피스에 속한다. 서울 기타권에 초대형 오피스는 17개, 서울 전체에는 64개뿐이다.

서울 기타권에는 오피스 이주도 진행 중이라 다음달 공실률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중 젠스타 리서치팀 연구위원은 "잠실·송파권의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인터넷진흥원이 나주로 옮겼고 서부금융센터에서도 퇴거가 있었다"며 "9월에도 공실률이 0.3%포인트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타권과 함께 서울 도심권(CBD)도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10.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도심권 주요 빌딩에 분산된 KEB하나은행 조직이 본사로 이전하면서 일부 빈자리가 생겼다.







강남권(GBD)과 여의도권(YBD)의 공실률은 각각 7.7%, 9.4%로 집계됐다. 강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여의도권은 0.2%포인트 내려왔다.

다음달 서울 공실률은 0.1%포인트 내려올 것으로 예측됐다. 도심권의 공실률이 0.5%포인트 떨어지고 강남권과 여의도권은 0.2%포인트씩 높아질 것으로 젠스타는 내다봤다.

오피스 3.3㎡당 환산임대료는 서울 도심권이 13만7천48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강남권 11만9천503원 ▲여의도권 10만4천964원 ▲기타권 8만9천465원 순이다. 임대료는 당분간 보합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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