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8월 기준 가계부채는 1천40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20일 한국은행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가계부채가 최근 5년간 905조 원에서 1천406조 원으로 총 55.3% 증가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2016년 국내총생산(GDP)이 1천637조 원임을 고려할 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는 72.4%다.

최근 5년간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액도 2012년 3천684만 원에서 2016년 4천686만 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부채 급증은 소비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전체의 70%에 달하고, 이중 약 75%는 가계부채로 인해 소비지출 및 저축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저소득(하위 30%),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가계부채액도 2012년 84조8천억 원에서 2015년 73조5천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6년 78조5천억 원, 올해 6월 80조4천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자산평가액 대비 부채비율(DTA)이 모두 100을 초과하는 고위험가구 수도 2014년 30만8천 가구에서 2016년 31만5천 가구로 늘었다.

이들의 금융부채액도 2014년 54조9천억 원에서 2016년 62조 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부채 구조도 악화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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