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ㆍ생산ㆍ신뢰금융 TF 출범…내달 액션플랜 수립

창업기업에 2.3조 금융지원…스타트업 기업에 1천억 PI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우리은행이 서민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금리 대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한, 성장 잠재력 있는 중소 창업기업에 대해서도 2조3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더 큰 금융' 실천 방안을 마련해 내년도 사업 계획에 반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 신뢰의 금융 세 가지 주제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내달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우선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고금리 대출에 노출된 중·저신용자의 금융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 금융권과의 연계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금리 대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금융소외 계층이 제도권 금융을 쉽게 이용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수 있는 서민 금융 거점점포도 4개에서 33개로 확대한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 창업 벤처에 대해서는 대출과 지분투자를 통해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창업기업과 유망기업은 신용보증기금과의 보증 협약을 통해 2조3천억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과 청년창업 분야 등을 지원하는 모태펀드를 출자하고 스타트업 기업에 1천억 원의 PI 투자를 추진한다.

그간 가계대출에 추진했던 보수적인 금융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상반기 신입 행원 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디지털 금융 전문가 등 4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100명의 청년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해 해외 취업기회 제공 등 총 5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신뢰의 금융을 실천하고자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선제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팀도 구성한다. 가계부채에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발생할 수 있는 금융피해 구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TF를 통해 은행의 기존 비즈니스와 사회적 역할이 결합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 신뢰의 금융 확산에 기여하는 더 큰 금융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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