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검찰이 금융감독원 인사비리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2일 검찰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여의도 금감원 본원 내 서태종 수석 부원장실과 총무국, 감찰실 등 인사비리와 관련된 5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사 문제 건으로 압수수색을 하게됐다"며 "채용 인원 변경 등 계획과 달리 채용한 정황과 관련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5급 신입 일반직 채용과정에서 인사 담당자들이 특정인의 청탁을 받고 필기시험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 인원을 늘리고 자격없는 지원자를 특별전형으로 채용하는 등 채용과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했다고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있다.

감사원은 채용비리 연루자에게 면직·정직 등 중징계를 내릴 것을 금감원에 요구했고, 서 수석 부원장 등 관련자를 검찰에 수사 통보했다.

검찰은 당시 인사담당 국장에게 청탁을 부탁한 인물이 금감원 임원 출신 금융지주사 대표이고, 채용인원을 늘려줘 합격하게 된 A씨는 국책은행 간부의 아들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책은행 간부가 금감원 시험을 본 아들을 잘 부탁한다며 금융지주사 대표에게 부탁했고, 이 금융지주 대표가 금감원 인사담당 국장에 전화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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