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고채를 1조원 가량 순매도했고, 3년 국채선물은 1만4천계약 가량 팔았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5bp 상승한 1.887%, 10년물은 5bp 오른 2.36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2틱 하락한 108.5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만4천680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5천204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0틱 급락한 122.7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3천82계약, 2천420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3천764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이틀 연속 현물 매도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연휴를 앞둔 캐리 매수와 분기말 윈도드레싱 매수 등 우호적인 수급 요인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그렇지않아도 연휴 동안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며 "금리 레벨이 올라왔지만 매수로 접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외국인 매도에 장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분기말 윈도드레싱성 매수도 힘을 쓰지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1bp 오른1.844%,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전일 대비 1.2bp 높은 2.322%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1.77bp 상승한 2.2377%, 2년물은 0.44bp 높은 1.4315%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3년, 10년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오전 중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매도가 감지되지 않았다. 채권시장은 약세 분위기 속 제한된 흐름이 나타났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늘렸다. 이틀 연속 1만계약 이상 팔았다.

여기에 현물 매도도 나왔다. 국고채 10년 경과물인 12-3호를 4천억 원 매도하는 등 총 1조 원 가량의 현물을 팔았다.

외국인 매도에 국내 기관은 손절에 나서면서 10년 국채선물은 순식간에 반 빅(=50틱) 이상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20만375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1천46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7만2천544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17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5.5bp 상승한 1.887%, 5년물은 6.7bp 오른 2.08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bp 상승한 2.360%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8bp 오른 2.356%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3.6bp 오른 2.363%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3bp 오른 1.281%에 마쳤다. 1년물은 3bp 높은 1.537%, 2년물은 3.9bp 상승한 1.798%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1bp 높은 2.42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5bp 오른 8.670%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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