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에 반등하면서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0.10원 오른 1,1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자산 축소계획을 발표했지만,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이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3.90원 하락하며 1,120원을 하회했지만, FOMC 결과에 비해 낙폭이 지나치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20원대를 하회하는듯 했으나 이내 낙폭을 줄여 반등했다.

개장 직전 열린 정부의 거시경제점검회의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미국 금융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기에 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의 예상 밖의 결제 수요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호주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이 없는만큼, 전일 종가수준까지 회복한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만한 재료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2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보다 결제수요가 크게 유입됐다"면서 "FOMC 발표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기보단 수급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옐런 의장이 언급한 낙관적인 경기 전망과 저점 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해온 게 사실"이라며 "결제수요가 어디까지 달러화를 끌어올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의 반등폭이 1,125원을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연준의 결정에 대해 유럽시장 참가자들도 어떻게 반응할지 봐야한다"며 "반등엔 성공했지만 1,125원대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전 장 내내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그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연금인지, 아니면 일종의 스무딩인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3.90원 내린 1,1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추가 하락하며 1,119.1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이후 결제수요 유입과 숏커버 물량에 레벨을 다소 높였다.

서서히 낙폭을 줄이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0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11시경 달러-원 환율은 1,124.80언을 기록하며 1,125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7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엔 오른 109.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상승한 1.121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70원에 거래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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