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농협금융이 '젊은 금융'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농업과 농촌에 국한된 이미지가 강했던 농협금융그룹이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고객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54만4천302명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 페이스북 중 팔로워 수가 가장 적었던 농협은행은 일 년 새 435%나 급증하는 저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52만 명, KEB하나은행은 28만 명,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0만 명 수준의 팔로워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농협은행의 SNS 계정이 큰 인기를 끈 데는 올원뱅크 등 그룹의 핵심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이미지 광고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그간 농업과 농촌에 국한된 이미지 탓에 보수적이거나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자극했던 광고를 역동적인 이미지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이 새롭게 선보인 TV 광고는 이러한 홍보전략의 대표적인 변화로 손꼽힌다.

뮤지션 제이슬로우의 랩을 바탕으로 젊은층 사이에 큰 화제가 된 랩 경연대회에 대한 관심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금융투자업계 최초·최고라는 혁신성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소비자 중심경영(CCM) 인증은 물론 최초 헤지펀드 도입, 좋은 증권사 평가 1등, IPO 기업상장 1등 등 최초부터 최고까지 NH투자증권이 앞장선다는 내용의 랩 가사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NH농협카드는 탤런트 유승호를 새롭게 기용해 모델의 젊은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현재 농협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짧은 바이럴 영상과 각종 이벤트성 캠페인을 통해 농협금융이란 브랜드를 경험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농협금융의 모습이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업홍보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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