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유럽의 CLO 발행 규모는 총 124억달러로, 기존 채권을 저금리에 차환 발행하는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CLO 발행은 중단됐으나 지난 2013년부터 재개됐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 2016년 연간 기록인 165억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LO는 레버리지론의 가장 큰 매입세력 중의 하나로, 레버리지론은 주로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다.

레버리지론의 발행 규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총 850억유로로, 지난해 연간 710억유로를 넘어섰다.

저금리가 이어지며 유로화 자금의 조달 비용이 크게 떨어졌고, 경기 회복세와 함께 레버리지론은 물론 CLO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CVC 크레디트 파트너스의 조나단 바워스는 "유로화로 현금을 보유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레버리지론의 많은 수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그것은 저변동 자산으로, 연간 3.5~3.7%의 수익률만 올리더라도 마이너스 50bp의 금리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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