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내 연기금 가운데 공무원연금이 처음으로 투자하는 ETF자문일임형(EMP)펀드의 운용사가 4개사로 좁혀졌다.

12일 공무원연금은 국내주식 EMP 운용사 선정 관련 1차 정량평가를 실시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향후 현장실사와 2차 구술심사를 통해 최종 운용사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2개 운용사는 최대 500억 원씩, 총 1천억 원 한도로 투자하게 된다.

'TIGER' 브랜드를 앞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ODEX'의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 중이고, 'ARIRANG'의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투자를 접목한 ETF인 '한화 Arirang ESG 우수기업 ETF'를 상장시키기도 했다.

EMP펀드는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위험 선호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ETF를 담는 전략을 사용한다.

EMP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축 단계부터 투자자의 성향을 반영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EMP펀드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가 전략에 따라 ETF 구성을 조정할 수 있어 운용사의 재량권이 큰 편이다.

공무원연금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연기금 최초로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대부분의 연기금이 ETF 투자에 나서는 등 국내주식 투자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무원연금 EMP펀드에 선정되면 향후 다른 연기금의 EMP펀드 선정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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