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재무부가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을 (미국에) 충분히 말했고, 우리는 환율을 조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가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또 환율을 조작하지 않기 때문에 지정되지 않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입장을 설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외환시장에서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을 두고 환율조작국(심충분석 대상국)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4월 3개 기준 중 2개 요건에만 해당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직후인 1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가 환율을 조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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