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해마다 보험사기에 대한 피해는 늘고 있지만 환수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보험사기 피해액 3조3천157억 원 중 3조1천625억 원은 회수하지 못해 환수율이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 4천533억 원이던 보험사기 피해액은 매년 늘어나며 지난해 7천186억 원을 기록해 5년 사이 58.5% 증가했다.

반면, 피해액의 연도별 환수율은 2014년 5.37%(322억 원), 2015년 4.49%(294억 원), 2016년 4.07%(292억 원)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45만5천262명이었으며, 보험사기 3조3천157억 원 중 손해보험 부문이 2조8천683억 원으로 86.5%였고 생명보험 부문은 4천474억 원으로 13.5%를 차지했다.

손해보험 부문의 보험사기 피해금액은 지난 2012년 3천899억 원에서 2016년 6천221억 원으로 59.56% 증가했다.

사별로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653억 원, 577억 원, 208억 원씩 증가해 8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582억 원이 늘어 56.1%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2년 이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4대 손해보험사의 피해금액은 2조3천83억 원으로 전체 피해액 2조8천683억 원의 80%를 차지했다.

생명보험 부문의 보험사기 피해금액도 2012년 634억 원에서 2016년 963억 원으로 52% 늘어났다.

동양생명은 2012년 5억7천500만 원이던 보험사기 피해액 규모가 2016년 51억 원으로 늘어 787%의 증가율을 보이며 보험사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협생명(711%), ING생명(342%), 신한생명(214%)이 뒤를 이었다.

2012년 이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보험사기 피해 규모는 2천774억 원으로 생명보험 부문 전체 사기 피해액 4천474억 원의 62%를 차지했다.

김한표 의원은 "보험사기 피해액 환수율이 4%대로 매우 낮아 피해는 매년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국민부담을 가중하는 만큼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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