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해외주식 예탁자산 및 거래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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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증권이 지난 2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 2분기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19조3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9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늘었다.

해외주식의 순수탁수수료 역시 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수수료 할인 등 해외 주식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경쟁사 대비 해외 주식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 2분기 순수탁수수료는 1천2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이 중 해외 주식 수수료가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281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부분이 특징적"이라고 분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이 전 분기와 동일하게 9조2천억원 수준에서 머무른 점은 다소 아쉬워 보일 수 있으나,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 증권의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이 크게 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고객 이탈이 제한적이었던 점에 대해 고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상 영업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 점유율이 작년 말 36.7%에서 지난 4월에는 28.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미국 주식 월 거래액을 4조원 이상으로 늘린 토스증권이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며 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에서 삼성증권이 해외주식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에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또한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독일과 영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지만, 삼성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큰 상황이지만 위험 관리가 잘되고 있어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성증권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2조4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 대비 부동산 PF 및 해외투자 관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돼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함께 고수익성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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