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 2분기 약 5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삼성증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이 증권사들의 실적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위탁매매와 운용 손익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천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이 지난 2분기에 500억원 내외의 부동산PF와 CFD 관련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PF와 CFD 관련 충당금에도 거래대금 상승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FD 손실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CFD 관련 손실 반영이 불가피하지만, 브로커리지와 경상적인 운용 손익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채의 스프레드(국고채대비)축소로 인해 경쟁사 대비 양호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도 예상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2023년 상반기 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이익 회복과 특히 유가 증권 관련 손익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2분기 17조2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조6천억원 지난 2분기는 21조2천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월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작년 2월 오픈 이후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월 25일에 하루 동안 거래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거래대금은 약 810억원(약 6천230만 달러)으로 역대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 대비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 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PF의 신용공여 규모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충분히 감내가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 6월 31일 기준 삼성증권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2조5천338억원으로 집계됐다.

백두산 연구원은 "예상 대비 본업이 양호하고, 지역과 물건 특성을 감안할 때 2조5천억원 규모의 PF 익스포저에 대한 관리가 가능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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