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수협은행이 이르면 18일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차기 수협은행장 지원자 5명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한다.

앞서 수협은행이 진행한 3차 차기 은행장 공모에는 총 14명의 지원자가 도전했다.

전일 행추위는 이 중 5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면접 대상자에는 전직 수협중앙회와 시중은행 임원들이 포함됐다.

그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과 강명석 상임감사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3월 이후 수차례 회의를 이어왔지만, 번번이 차기 은행장 선출에 실패했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와 수협은행 주식 100%를 소유한 수협중앙회가 인선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3명과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한 2명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정관에 따르면 은행장 최종 후보자는 행추위 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간 정부 측 행추위 위원들은 이 전 행장을,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 위원들은 강 상임감사를 지지해왔다.

하지만 이들 두 후보군이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은 차기 수협은행장에 외부 출신의 새로운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면접에서 최종 차기 은행장 후보가 확정되면 수협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은행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

수장 공백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진 만큼 시급히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그간 오랜 시간 행장 대행체제가 진행된 만큼 차기 은행장 선임까지 오랜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에 대한 이해가 큰 사람이 은행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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