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신흥국 통화가 4분기에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7일(미국시간) 초저금리와 저물가로 약달러 현상이 지속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과 물가 반등으로 시장 여건이 바뀔 전망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매티스 신흥국 통화 전략가는 "연말까지 달러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화에 환율을 고정한 중부 및 동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국가의 통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통화에 투자하는 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8.6% 뛰었으나 이날 0.2% 하락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매티스 전략가는 "오는 2월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임되지 않는 것도 달러화 반등 요인"이라며 "미국 정부가 세제 개혁에 극적으로 성공할 경우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해 매수세가 유입되는 숏 스퀴즈가 나타나 달러화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치 불확실성과 취약한 펀더멘털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면서 "터키 리라화도 정치 불안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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