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기업에 사회책임투자 최고등급을 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19일 국민연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최순실 게이트'로 문제가 된 삼성물산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기업인 SK케미칼에 'AA' 등급을 줬다.

가습기 살균제 기업들은 최근 3개년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올해 평가에서 SK케미칼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이 'A', 이마트와 GS리테일은 각 'BB' 등급을 받았다.

ESG 평가에서 기업들은 22개 사업분류로 나뉘는데, 삼성물산은 '자본재'그룹으로 분류돼 '청정생산'과 '공정경쟁' 평가에서 제외된다.

또 SK케미칼 외 3개 가습기 살균제 기업은 '공정경쟁'이 제외되고, 이중 롯데쇼핑은 '기후변화', '청정생산', '산업안전' 평가가 추가로 제외된다.

최 의원은 "사회적 문제 기업에 국민연금이 최고등급을 주면서 ESG평가가 무용지물이 됐다"며 "산업분류부터 평가체계까지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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