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파산재단을 통해 관리하는 연체채권이 2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4일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파산재단 연체채권 금리구간별 금액 및 건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기준으로 예보가 파산재단을 통해 관리 중인 연체채권은 18만1천886건, 연체금액은 19조7천314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체이자율이 24% 이상인 연체채권은 15만1천22건으로 전체 연체의 약 83%를 차지했고, 이자가 원금을 초과하는 연체채권도 11만5천10건으로 약 63%에 달했다.

예보가 파산재단 30곳에서 관리하는 연체채권의 대부분은 24%의 고율 이자가 부과돼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아진 상태다.

민 의원은 "예보가 파산재단을 통해 관리하는 대부분의 연체채권은 사실상 회수가 어려움에도 고율의 연체이자 부과를 통해 이자가 원금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연체채권의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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