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생명보험회사의 전속설계사 대부분이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생각하고 고용형태로 개인사업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30일 발표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입법에 대한 보험설계사 인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설계사들의 78.4%가 개인사업자로 위촉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서 설계사들은 노력한 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직무수행 및 시간 사용에 사용자의 지휘·감독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점 때문에 설계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설계사들은 본인 직무가 개인사업자에 가깝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76.4%는 판촉비 등 지출에 대한 비용처리가 가능한 한 사업소득세 납부가 본인 직무에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설계사는 소득의 3.3%를 사업소득세로 내지만 근로자로 인정받아 근로소득세를 내면 최고 세율이 40%까지 올라간다.

이와 함께 사회보험 가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산재보험보다는 회사가 제공하는 단체보험을 선호했으며, 고용보험의 경우 의무가입보다는 가입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응답을 많이 했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특수고용직근로자에는 여러 특성이 있는 종사자가 존재하므로 정책 도입 시 각각의 업무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 8개 생명보험회사의 전속설계사 2천560명 중 800명이 전화설문조사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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