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교체를 계기로 내리막을 걷는 경향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과거 사례를 살펴본 결과 새 연준 의장이 취임한 뒤 6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내년 초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파월 이사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데트릭 전략가는 "새 대통령이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것처럼 새 연준 의장도 불확실성을 촉발한다"며 "1914년 취임한 찰스 햄린 연준 초대 의장부터 15명의 역대 의장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의장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0.3%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표본이 작고 세계 대전과 대공황, 1987년 증시 폭락 등 극단적인 사례들이 포함된 분석 결과"라며 향후 연준 의장 교체로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수는 새 의장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0.3% 밀렸으나 중앙값은 2.2% 상승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하락한 사례는 전체 중 40%로 조사됐다.

다우지수는 198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취임한 이후 6개월 동안 28.6% 밀리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연준 의장이 교체된 뒤 1달 동안 평균 0.8% 올랐고, 3달 동안은 0.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 연준 의장 취임 이후 다우지수 기간별 동향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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