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개월 만에 1,100원대에 진입하며 급락 출발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일보다 6.20원 하락한 1,106.1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4일 기록한 1,102.20원 이후 최저치다.

종전까지 기록됐던 연저점은 지난 7일 기록한 1,110.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5.80원 내린 1,106.5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개장 이후 저점은 1,106.00원까지 낮아졌다.

이날 정부가 캐나다와 원·캐나다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체결했다는 소식이 원화 강세에 힘을 실으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특히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글로벌 달러 약세를 증명했다.

이에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중은행 딜러들은 구두개입 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개장과 동시에 연저점이 붕괴한 만큼 외환 당국이 스무딩에 나설 것"이라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할지가 장중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00원 선을 밑돌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이미 연저점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 장중 시장 참가자들의 네고 강도, 당국의 개입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원화 강세 재료가 산적해 있는데도 어느 정도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엔 상승한 112.91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7달러 내린 1.1784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66원에 거래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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