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과 중국 간 경제 협력에 좋은 기운이 많이 보인다"며 양국 간 호혜적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간 경제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총리는 19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축하를 전하면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 이후 멀어졌던 양국 간의 경제관계가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중국에서 비 온 뒤 무지개 뜬다는 말이 있다"며 "최근에는 양국의 공동 노력을 통해서 관계가 이미 정상화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한·중 경제관계도 한층 더 협력적이고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믿고 기대가 크다"며 "지난번에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됐고, 그 이후에 경제 협력에 있어서도 좋은 기운이 많이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다음 달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는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통해서 한·중 관계가 보다 실질적으로 이뤄지면서 양국간 호혜적 관계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직접 중국어 명함을 준비해 전하며 최근 주중 한국대사와 이창호 9단의 바둑 대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추궈홍 대사, 중국의 창하오 9단·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같은 편을 이뤄 바둑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추 대사는 "'윈윈(win-win)'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의 룰대로면 우리가 이겼고, 한국 룰대로면 노대사 팀이 이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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