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JP모건이 한국 물가채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졌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17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2026년 10월 6일 만기인 물가채(16-5호)를 1.80%에서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전일 물가채 지표물인 16-5호는 1.790%에 고시됐다. JP모건이 제시한 매수 진입 금리 레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주 물가채도 널뛰기했다. 지난 10일 1.74%에 마쳤던 16-5호는 다음 거래일이었던 13일 돌연 1.82%로 8bp나 뛰어올랐다.







물가채 발행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경쟁입찰 전 5영업일 간의 장내 금리 스프레드의 산술 평균값으로 결정한다.

기재부는 지난 6월 물가채 지표물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표물이 1년 단위로 바뀌면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해서다.

물가채 금리가 국고채 지표물 금리를 기반으로 산정되다 보니 만기 미스매칭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국고채 10년 차기 지표물인 17-7호가 지표물이 되면서 물가채 지표물인 16-5호와는 만기가 1년 6개월이나 차이 나게 된다.

JP모건은 한국 실질 이자가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나라로, CDS 프리미엄을 반영했을 때 10년물 금리가 5년물 CDS 스프레드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물가채가 1.80%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BEI는 77bp를 기록했다며, 2018년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인 1.8% 수준에서는 매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42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했고, 11월 초에는 배럴당 57.9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BEI는 전 거래일 78.5bp를 나타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제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물가채 제도 개선이 정리되면 다시 활기를 띠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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