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은 채권을 찾지 못해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저금리 환경이 펼쳐진 까닭에 고금리 채권이 자취를 감췄다며 많은 채권 펀드 매니저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이자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은 채권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자산 매입으로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까닭이라며 일부 투자은행이 리스크가 큰 고금리 회사채 투자를 추천하는 것은 더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금리가 4% 이상인 채권의 규모는 2008년 이후 지난 9년 동안 25조달러가량 줄었다.

2008년 12월 기준으로 회사채와 뱅크론 등이 포함된 채권 성격의 투자 자산 중 금리가 4% 이상인 자산의 규모는 28조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그 규모는 3조달러로 쪼그라들었다.

BOA의 마틴 바너비 유럽 크레디트 전략 헤드는 "중앙은행들이 더 매파적으로 변하기 전까진 금리가 높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간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금리 회사채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매체는 채권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것은 아니라며 투자 등급 채권의 규모는 2007년에 19조5천억달러였는데 올해 2월 기준으로 45조9천억달러로 늘었다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매년 고금리 채권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든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2008년 12월 금리 구간별 채권 자산 규모 ※출처: 마켓워치>





<현재 금리 구간별 채권 자산 규모 ※출처: 마켓워치>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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