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캐나다달러에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UBS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2018년 글로벌 외환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화 향방에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시점이 아니라 인상 폭과 시장의 예상"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UBS는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싸다"면서 "강한 경제 성장세가 유로화 가치를 밀어 올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유로화가 올해에만 달러화에 11.5% 뛰었지만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오르막을 걷고 있다.

이어 UBS는 "달러화가 내년에 캐나다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할 것"이라며 "캐나다의 물가 상승세가 약하고 캐나다달러화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되돌림의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일본은행(BOJ)이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달러화가 엔화에 오를 것이라고 UBS는 관측했다.

다만, UBS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경우 장단기 금리 목표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엔화 가치가 안정화되고 결국엔 상승세로 전환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UBS는 "영국과 뉴질랜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파운드화와 뉴질랜드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호주달러화와 스웨덴 크로나화,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견조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 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로 대다수 통화의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