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바레인에서 초대형 정유플랜트를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바레인 국영 석유회사 밥코(BAPCO)로부터 '바레인 밥코 정유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 LOA)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를 테크닙(Technip),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 TR)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수주 금액 42억달러(약 4조5천억원) 중 13억5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에 해당하는 부분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게 된다. 정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테크닙과는 이미 베트남 푸미(Phumy)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담당한 인연이 있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의 원유생산을 도맡는 시트라(Sitra) 공단 내의 밥코 정유플랜트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로 노후화된 원유증류시설 교체와 잔사유수소첨가분해시설(Residue Hydrocracking Unit) 등을 새로 설치한다.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의 26만7천배럴에서 36만배럴로 늘어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의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완공은 2022년 계획이다.

이번 수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완공한 밥코의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BAPCO Lube Base Oil Plant; LBOP)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이 크게 작용했다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밥코 정유플랜트와 같은 시트라 공단 내에 건설된 이 플랜트는 무재해 1천만 인시(Man-Hour) 달성과 열악한 지반 조건 속에서의 프로젝트 공기 준수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MEED품질대상(MEED Quality Awards)'을 받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과 태국에 이어 이번 바레인에서도 수주하며 올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 7조1천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약 42%가 늘었다. 수주잔고는 9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7천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바레인에서만 3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발주처와의 파트너십과 지역적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바레인 연계수주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완공한 바레인 BAPCO LBOP 플랜트 전경. 출처: 삼성엔지니어링>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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