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4~8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말을 맞아 수급에 크게 좌우되는 가운데 미국 등 대외 재료에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러시아 스캔들'이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기도 했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이튿날은 '일자리 카라반'마무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7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 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8일 역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4일 한-독 통일경제정책 세미나를 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월 및 하반기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8일 기재부는 3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 12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까지 라오스 중앙은행 MOU 체결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다. 7일은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4일 11월말 외환보유액, 5일은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내놓는다.

◇ 예정된 금리인상에 금리 하락

지난주(11월 27일~12월 1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주 초 대비 6.9bp 하락한 2.081%, 10년물은 4.2bp 내린 2.489%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40.8bp로 주 초 37.8bp에서 소폭 벌어졌다.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조금씩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된데다, 현재 금리 레벨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은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제시했고,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도 향후 금리인상 요건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다.

금통위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주 후반 금리는 소폭 올랐다. 금리가 계속 하락한 부담이 금리 상승 되돌림으로 연결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현물시장에서 2천200억원 가량의 현물을 순매도했다. 반면 3년 국채선물은 1만8천459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9계약을 팔았다.

◇ 금통위 재료 해소…미국 바라보면서 눈치보기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1월 금통위가 끝난 후 연말까지 이어질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미국발 혼재된 재료 사이에서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물에서는 과도했던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은행채 등의 금리 매력도는 상당 부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연말을 맞아 채권 수급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금리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미국 트럼프 특검과 세제개편안 사이에서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단 금통위가 끝나면서 국내 정책부담은 덜어냈지만 추가 인상이 있다는 경계심에 많이 강해지지는 않았다"며 "대외 지표가 좋고 트럼프 감세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재료가 있는 반면 러시아 스캔들로 미국 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도 이번주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입찰은 연말 대기모드로, 무난할 듯하다"며 "시장은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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