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6일 농협금융 계열사 집행간부 우선 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차기 농협은행장에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했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연기했다.

이후 일정도 정하지 않은 채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처럼 임추위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그간 임추위에서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과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고태순 NH캐피탈 사장, 이인기 농협카드 분사장, 김형열 농협은행 부행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등이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논의돼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대훈 상호금융 대표가 급부상하면서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 대표는 1960년생으로,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동남종합고와 농협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지역농협인 포천농협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2004년에는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쳤고, 작년 말 인사에서 상호금융 대표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역농협은 물론 농협은행과 상호금융까지 범 농협 내 1, 2 금융의 모든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지금 자리도 과분하다. 다만 그간 쌓아온 경력이 은행업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농협금융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상호금융이 소속된 농협중앙회가 공직 유관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는 22일이다.

이에 차기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인사가 이달 말께로 연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가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급부상하면서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 농협캐피탈 등 나머지 계열사 CEO 선임도 안갯속이다.

농협금융은 이날 부행장 등 집행간부 인사를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통상 계열사 CEO 인선 이후 집행간부 인사가 있었지만 임추위 논의가 길어지는 만큼 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임원급 인사는 차질없이 시행하자는 게 김용환 회장의 의중이다.

농협금융 부사장으로는 이강신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그밖에 농협은행 내 3~4명 안팎의 부행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군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논의가 필요해 예정보다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말께 임추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업무 공백이 없도록 간부급 인사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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