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케이뱅크와 손을 잡고 모바일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이 이미 생활 속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모바일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와 편의성 개선이 새로운 시장 확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는 케이벵크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슈랑스(mobile+bancassurance)'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도 서비스 제휴에 동참했다.

이번 서비스의 특징은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를 위해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슈랑스인 만큼 언제 어디서나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혜택은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보험사들은 앞으로도 모바일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중심 생활방식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온라인 보험 가입자 고객 가운데 23.1%가 모바일로 가입했다. 특히 30대는 56.9%로 모바일 가입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이 상품안내자료 심의 등을 진행하고 있어 케이뱅크와 협업하는 보험사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시장에서 모바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비중이 높은 만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출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케이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저축성 보험 8개와 보장성 보험 12개 등 총 20개로 보험사들이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한계가 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보험시장은 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 비중이 압도적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첫회 보험료 기준 인터넷(CM·Cyber-Marketing) 채널에서의 생명보험 판매실적은 2006년 6억 원에서 지난해 142억 원으로 10년 사이 24배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이 98%로 대부분이었고, CM과 홈쇼핑을 더한 비대면 채널은 2%에 불과했다.

하지만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험사들도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주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NH농협생명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다.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경우, 별도의 본인인증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농협생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NH농협생명 모바일창구' 또는 '웹브라우저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인증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비중이 크지 않지만, 채널 다변화, 고객 다변화,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 지속 가능한 한 성장을 위해서 보험시장에서 모바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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