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1,090원 선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매수가 하단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기술적으로도 바닥을 다지면서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다음 날 새벽에 발표되는 만큼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093.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40원) 대비 1.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8.00∼1,09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NDF든 역내든 시장 거래량과 변동성이 많이 떨어져서 FOMC에서 특별히 예상을 깨는 코멘트가 나오지 않으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현재 1,100원도 가기 어렵고 1,080원 근처에선 더 내려가기도 어렵다. 막힌 장세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고 채권도 잔액 기준으로는 줄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달러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1,090원은 지지될 것이다. 이벤트 앞두고 네고물량이나 지금 처리하는 물량이 나오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89.00~1,097.00원

◇ B은행 차장

FOMC 앞두고 1,090원 중심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흐름은 지지부진하겠으나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반등해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 장 막판에 주식 매도 관련 달러 매수가 보였고 확실히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따른 공급 우위 상황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어 달러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본다. 이달 초만 해도 저점이 어딘지 모르고 하락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제 하락세는 끝물이라고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88.00~1,095.00원

◇ C은행 과장

요즘 장 막판에 조금씩 지지되는 분위긴데 FOMC의 금리 결정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결정되니까 큰 흐름이 있을까 싶다. 관망하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연말이라 너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엔 거래하는 사람들이나 업체들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정도 수준에서 큰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올해 마감할 것으로 본다. 장중 수급에 따라 2~3원씩 움직이겠고 장중에 움직임은 짧게 위아래로 튀었다 하락했다 하더라도 전체 흐름으로는 큰 변화 없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88.00∼1,096.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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