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2~2.25%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누스핸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그로스는 14일 CNBC를 통해 "내년도 연준의 금리인상은 두세 차례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했다.

그로스는 "연준이 너무 크게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주택시장이 실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모기지채권이 변동금리"라며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지난 2005~2006년 연준이 5.2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경우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금리인상은 변동성금리 모기지채권과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영향을 미치며 금융 위기로 이어졌다는 게 그로스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기준금리는 0%의 실질 이자율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2%의 기준금리는 2%의 물가 상승률과 결부된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그 곳(기준금리 2%)이 연준이 가고자 노력해야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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