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14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중은행들이 예치한 일정액 이상의 자금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0.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3개월 만기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금리)의 목표 범위도 종전대로 -1.25%에서 -0.25% 사이에서 유지키로 했다.

SNB는 대표적 안전통화로 꼽히는 자국 스위스프랑화 가치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이후 유로화와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며 고평가 상황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SNB는 지난 9월에도 3개월 전보다 스위스프랑화 과대평가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다만 SNB는 스위스프랑화 하락세가 언제든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환시 개입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N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에서 0.5%로 높였다.

내년 전망치는 0.4%에서 0.7%로 상향했고, 2019년 전망치는 1.1%로 유지했다.

SNB는 올해 스위스 경제가 1.0% 성장하고 내년에 2.0%가량 확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SNB의 정책 발표 직후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5시 43분 현재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전장 대비 0.00143프랑(0.12%) 높은 1.16699프랑을 기록했다.

SNB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 돌입이 유력시되자 작년 1월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해 3년 넘게 적용해 오던 환율 하한을 갑작스레 철폐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SNB는 당시 예금금리와 3개월 만기 리보의 목표 범위를 50bp씩 인하한 뒤로 계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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