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JP모건은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내년 말 3,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14일(미국시간) 세제 개편과 이상적인 경제 여건, 견조한 펀더멘털이 뉴욕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JP모건의 전망은 월가 전망 중 가장 낙관적인 축에 속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내년 말 S&P 지수 전망치는 각각 2,850과 2,750이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미국 주식 전략 헤드는 2018년 전망 보고서에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진전되면서 증시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투자 패턴 전환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제 개편이 S&P 지수 편입 기업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153달러로 10달러 끌어 올리고 2019년에는 165달러로 높아지게 할 것"이라며 "다른 친성장 정책이 EPS를 더 밀어 올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라코스-부야스 헤드는 "미국 기업 사이클이 향후 12개월 동안 위축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자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아 가계와 기업의 차입이 늘 수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기업 실적 개선과 현금의 본국 송환,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자사주 매입이 늘고 배당금도 커질 것"이라며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성장주에서 금융, 에너지, 산업, 소매업과 같이 국내 매출 비중이 큰 가치주로 갈아타야 한다는 게 라코스-부야스 헤드의 조언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이 채권의 대체 투자처였던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 부동산투자신탁(리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세제 개편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주만 예외"라고 강조했다.

라코스-부야스 헤드는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술 기업과 필수 소비재 관련 기업의 투자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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