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마이크 켈리 에너지 부문 리서치 헤드는 내년 원유 생산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미국의 하루 산유량이 180만 배럴 늘어 국제에너지기구(IEA)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외 산유국의 생산도 줄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2018년에는 하루에 22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장기적으로 유가가 균형점인 40달러로 낮아지겠지만 투자자를 겁먹게 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켈리 헤드는 주장했다.

그는 원유 생산자를 만나본 투자자들이 있다며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21달러(0.49%) 높은 배럴당 42.74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매체는 에너지 기업의 부채 규모가 은행들을 위협한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의 부채가 늘어 신용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켈리 헤드는 신용 시장이 아직 위험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월가 투자자들이 다음 유가 하락 시기에도 제 자리를 지킬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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