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2조 원가량의 운용자금을 굴리는 경찰공제회가 더욱 정밀한 성과연봉제를 위해 성과평가 제도를 개편한다.

26일 경찰공제회에 따르면 현재 평가제도는 목표 핵심성과지표(KPI) 설정이 구체적이지 않고 목표 설정 적정성 검증이 미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 용역을 통해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경찰공제회는 업적평가(성과)와 역량평가(근무)를 7대 3의 비율로 평가해 연 1회 연봉사정 평가를 한다. 다음 해 3월 결산 후 성과평가를 하며 이를 바탕으로 4~5월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성과점수를 매긴다.

다만 성과와 근무평가 담당 부서가 분리돼 크로스체크되지 않고 연도별로 성과평가 편차가 심했다. 또 2012년에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했지만, 호봉제 하의 역량평가가 상당 부분 남아 있어 한계점이 있었다. 직급, 직책과 상관없이 모든 임직원에 동일 평가항목이 적용됐다.

경찰공제회는 현 평가제도를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한 뒤, 성과 측정을 위한 합리적 평가 체계를 정립한다.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시행하고 있는 개인은 물론 조직단위 평가 체계와 연계방안을 수립한다. 경영지원본부 등의 비운용 부서는 물론 증권운용팀, 대체투자팀, 투자전략팀 등 금융투자 조직도 새로운 방법으로 올해 성과부터 평가받게 된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각 부서 특성에 맞는 업적과 역량평가를 한 뒤, 평가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시스템을 정비해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개인별 보상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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