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융전문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인은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가트먼 편집인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46달러로 오를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현저하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앞으로 2주 동안 반등할 텐데 펀더멘털 대비로 과도하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놀라운 전망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유가는 내리막을 걸어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올해에만 20%가량 떨어졌는데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대 말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27달러(0.6%) 상승한 43.01달러를 기록했다.

가트먼 편집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석유를 둘러싼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며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1왕위계승자가 된 것이 이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개혁 성향인 빈살만 왕자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힘써온 바 있다.

빈살만 왕자는 원유가 향후 20~40년 동안 쓸모없는 원자재로 전락할 것이라는 데 동감하고 있다며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가트먼 편집인은 평가했다.

이어 그는 원유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할 변수는 아니라면서 저유가로 에너지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경제 전체로는 이득이라고 진단했다.

가트먼은 유가 하락이 원유 시장에 돌발 변수인 블랙 스완일 수 있으나 경제 전반에는 화이트 스완일 수 있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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