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에 반등 후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8분 현재 전일보다 3.70원 상승한 1,066.4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소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 강세를 반영하는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외환 당국 경계가 강해지면서 1,069.9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당국이 10억 달러가 넘는 실개입을 통해 레벨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달러 선물 계약의 35% 정도를 숏에서 롱으로 돌렸다며 "외환 당국의 스무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레벨을 급히 끌어올려 시장 포지션이 다소 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현재 유로화나 호주달러도 최근 강세를 반납하고 있어 글로벌 통화는 다시 조금씩 달러 강세로 가고 있다"며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가 성공적으로 레벨을 올렸지만, 앞으로 달러-원 움직임은 글로벌 달러 향방에 따라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엔 상승한 113.1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7달러 내린 1.2024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3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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