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개인이 3년 국채선물을 8천 계약 가까이 매도한 데다 3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3.6bp 상승한 2.135%, 10년물은 2.2bp 오른 2.54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장대비 5틱 하락한 107.90에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2천337계약, 4천73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7천919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내린 121.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286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125계약을 사들였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0년 입찰 결과가 이번 주 채권시장 흐름에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30년 입찰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경우 수익률 곡선이 다시 평탄화될 수 있어서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이 30년물 입찰 결과를 기점으로 다시 포지셔닝이 바뀔 수 있다"며 "금리 레벨이 올라온 만큼 매수하려는 세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 커브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개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한 것이 시장에서 큰 이슈였는데, 매도에 비해서는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은 듯하다"며 "내일 예정된 30년물 입찰 결과가 다음 주 금통위까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09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전일 대비 0.4bp 오른 2.523%에 출발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47bp 상승한 2.4774%, 2년 만기 금리는 0.84bp 오른 1.960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연초부터 이어진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면서 약세 폭을 확대했다.

개인은 3년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3년 국채선물도 장중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1조6천억 원 입찰은 2.129%에 낙찰됐다. 외국인 등 실수요 유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후반 익일 예정된 3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이 가격 하락으로 연결됐다.

KTB는 7만8천47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984계약 줄었다. LKTB는 3만5천5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62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6bp 상승한 2.135%, 5년물은 1.5bp 높은 2.35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오른 2.54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8bp 상승한 2.534%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3.6bp 높은 2.534%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1.535%에 마쳤다. 1년물은 0.7bp 상승한 1.826%였다. 2년물은 1.5bp 높은 2.07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7bp 오른 2.67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5bp 상승한 8.940%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6%, CP91일물도 변화 없이 1.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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