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연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8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된 지표가 201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작년 초보다 높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프랑스 선거,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가 컸던 1년 전보다도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터닐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2018년을 시작하게 됐다며 무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도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론과 투자은행 보고서에서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와 투자 심리를 바탕으로 리스크 지표를 산출한다.

다만 이 지표는 아랍권 민주화 움직임을 지칭하는 '아랍의 봄' 발생 당시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분열 우려가 커졌을 때,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했던 때보다 낮은 상황이다.

터닐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 시장의 위험 투자 움직임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것이라며 잠시 방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 강세 속에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 증가와 고용 시장 개선, 세제 개혁의 효과 등을 주시하는 까닭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악재는 뒤로 밀려났다고 그는 평가했다.

터닐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다면서 지정학적 변수가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전망했다.





<블랙록 지정학적 리스크 지표 ※출처: 마켓워치>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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