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 결제 물량 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 하락한 1,061.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060원 선 하단에서 결제 수요로 추가 하락이 저지됐다. 역외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장중 수급 상황을 반영한 셈이다.

장중 1,059.50원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당국 개입 경계에 따른 저점 인식이 강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들은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하면서 110.65엔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오전 10시 17분께 위안화는 절상 고시돼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를 더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58위안 내린 6.4574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58원에서 1,06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대체로 1,060원대가 지켜질 것으로 보면서도 수급에 따라 하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60원 이하에선 사도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워낙 당국이 강하게 개입한 레벨이기 때문에 쉽게 지지선이 뚫리기보단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수준에서 당국이 재차 개입하진 않겠으나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매도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며 "유로화나 엔화를 보면 1,040원대까지도 볼 수 있을 달러 약세라 오후에 결제 수요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050원대는 당국 개입이 나왔던 레벨이라 매수가 나오긴 한다"며 "추가로 하락할 모멘텀이 미국 휴일, 네고 물량 공급 등으로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060원 초반이 유지되면서 마감될 것"이라며 "시장이 유로화 움직임을 보면서 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80원 하락한 1,061.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 1,059.50원까지 추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당국 개입 레벨이라는 인식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결제 수요가 소폭 우위를 보인 가운데 뉴욕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일'로 금융시장이 휴장에 들어간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3엔 내린 110.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달러 오른 1.21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9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9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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