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SEMA)가 바이오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국내외 바이오 벤처 기업 투자로 '제2의 신라젠'을 발굴해 연 50%에 육박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에 100억 원을 출자하고 있다.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 총 규모는 520억 원가량으로, 초기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기업에 투자해 창업과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준다.

이 펀드는 총 20여 개의 기업을 담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을 앞둔 유전자 가위 기술 보유 기업 툴젠에 약 100억 원을 투자 중이다. 펀드 투자 당시 툴젠은 한 주당 약 2만5천 원이었으나, 현재 코넥스에서 15만 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펀드는 루닛, 바이오노트, 큐로셀, 토모큐브 등 전도유망한 바이오 기업에 다수 투자 중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 펀드에서 약 연 50%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아주IB투자 펀드에도 100억 원을 출자해 국내외 바이오 기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직접 개설해 해외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이 펀드에는 미국 현지 해외 바이오 벤처 기업이 12개가 담겨 있는데, 이 중 9개가 나스닥에 상장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 펀드에서 연 30~40% 수익률을 예상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프리미어글로벌 이노베이션 1호 조합'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등 신성장 산업 국내 스타트업기업과 국내외 성장단계 기업에 투자했다. 해외 파트너사인 미국의 'ARCH'사와 딜 공유, 자문 등의 협업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SV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펀드 2호에도 약 100억원을 출자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다수의 중국 현지사무소와 계열사 포함 중국 관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운용사와 함께 투자 중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바이오 산업이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의료비 지출 증가, 고령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바이오 벤처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초기 바이오 기업은 약효 효능 증대 기술, 정보기술(IT)와 접목한 신기술 개발과 이에 따른 가치 상승으로 투자 기회가 많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유망한 중소·벤처 바이오 기업 투자를 발빠르게 진행했다"며 "최근 바이오 열풍으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우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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