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혼돈(chaos)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자산운용사 파사나라 캐피탈의 프란체스코 필리아 최고경영자(CEO)는 17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고평가된 증시를 가상통화 버블에 비교하면서 혼돈(chaos)에 빠지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비트코인처럼 거품이 있는 영역에 진입했다며 주식 밸류에이션이 비트코인을 연상시키는데 펀더멘털과 완전히 괴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중앙은행, 패시브 펀드로부터 유입된 자금과 심리 요인 때문에 치솟았다는 게 필리아 CEO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에 대한 과대평가와 과중한 부채, 현금 부족 등이 겹치면서 증시가 하락하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리아 CEO는 밸류에이션 교과서만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 떨어져야 적정 수준이라며 가격이 적절하게 매겨진 주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다른 전문가들도 증시 급락을 예견하고 있다면서 1929년이나 2000년, 2007년보다 증시가 고평가된 상태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전했다.

필리아 CEO는 순진한 투자자들이 단지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는데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증시가 적정 상승률을 유지하며 순항할 것이란 시각도 있으나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현재 시장이 밸류에이션을 무시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6,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고점을 새로 썼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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