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앞둔 관망세에 약보합권에서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하락한 1,068.8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완화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수입업체 결제와 숏커버 등으로 1,070.3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재차 롱스톱이 나오면서 되밀렸다.

유로화가 밀리고 달러-엔 환율이 반등했으나 지정학적 우려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져 하락했다.

코스피 등 국내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를 재개해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를 보태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에서의 한은 스탠스가 주목된다.

기자회견 대기 모드 속에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5원에서 1,07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은 스탠스를 확인한 후 변동폭을 키울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호주달러 등 다른 통화들과 연동하고 있는데 1,060원대 후반대에서 롱스톱이 나왔다"며 "오후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소수의견 등이 나올 경우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1~2원 정도 하락하겠으나,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 등이 나온다면 결제 물량이 따라붙으면서 1,070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대체로 중립적으로 보고 있으나 금통위가 최근 매파적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며 "매파적으로 나오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이고 성명에서의 한은 스탠스가 더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069.00원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통화와 연동하면서 1,070.30원까지 달러 강세를 반영하기도 했으나 재차 롱스톱이 나오면서 밀렸다.

1,060원대 후반에서 결제 등으로 하단이 지지된 가운데 금통위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엔 오른 111.3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내린 1.219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7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0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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