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실적 변동성이 커진 리스크가 부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정기평가를 통해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로 판단했다. 이전과 신용등급에서 변화가 없지만,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왔다. 이전 등급전망은 '안정적'이었다.

한토신의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는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이 지목됐다. 올해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정부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지방 위주로 분양경기 둔화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차입형 개발신탁 상품이 분양경기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토신의 실적도 과거보다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한토신은 사업구조가 다양하지 못해 차입형 개발신탁에 많이 기대고 있다. 작년 수주액 중에서는 95%, 영업수익에서는 83%가 이 부문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차입형 개발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업계 내에서 가장 높다.





조성근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한토신은 사업장 분양률이나 공정률이 계획 대비 미달하면 요주의 자산으로 분류하는데 진행사업장의 전반적이니 분양률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진행사업장 사업비 규모보다 자기자본 증가율이 낮아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재무안정성 지표의 추가적인 저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한토신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10% 이하로 지속하거나 요주의이하자산에서 대손충당금을 뺀 수치가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으면 신용등급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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