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경제협력 채널이 복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발효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달 2일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위해 오는 31일 중국 북경으로 출국한다.







김 부총리는 "범부처 대표단을 구성해서 참가할 예정으로 지난 12월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경제협력 채널을 복원하는 한편 2016년 하반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진출한 우리 기업 애로와 중국과 협력관계 있는 기업들의 힘든 상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7개 부처가 의제별로 참석한다"며 "중국 경제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신남방·신북방 정책, 일대일로, 제3국 공동진출 등 여러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 협력 대상국과의 교역과 투자 확대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015년 말 발효된 한·중 FTA 개정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한중 FTA 서비스 투자후속협상을 개시하고자 한다"며 "이 개정으로 중국 투자와 서비스·투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중국 현지에 투자한 우리 기업의 보호와 지원 강화하는 한편 시장 개방 위해 네거티브 방식 채택해서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문화, 의료, 법률 등 우리 업계 경쟁력과 관심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 진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한·미, 한·중 경제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건 물론이고 수입 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주요국과의 FTA 협상도 국익을 최우선 두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오는 2월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한·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회의에 이어 3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공동위 개최 등에 대한 각 부처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4개국으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에 준회원국으로 가입 추진하는 안건도 있다"며 "준회원국 가입으로 멕시코와 새로운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며 중남미 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 계획도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 부총리와 관계부처 장관은 밀양 화재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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