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융 시장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신임 의장을 시험하려들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31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노스만 트레이더의 스벤 헨리치 창업자는 "연준 의장이 바뀌면 시장은 새 의장을 테스트하고 싶어 한다"며 "연준의 정책과 입장에 변화는 없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전환기에 돌입하게 된다"면서 "일부 투자자는 자금을 회수할 좋은 기회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반적으로 연준 수장이 교체되면 금리 전망이 불확실해진다며 역사적으로 시장이 압박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준 새 의장이 취임한 이후 평균적으로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헨리치 창업자는 파월 차기 의장이 재닛 옐런 의장보다 공격적으로 정책을 정상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 시장이 개선돼 저금리가 더는 어울리지 않는 여건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2000년 실업률이 3.8%였을 때 기준금리는 6%였고 2007년에 실업률이 4.4%로 떨어졌을 땐 5.25%였다"면서 "현재 실업률이 4.1%인데 금리는 금융 위기 수준인 1.25%"라고 지적했다.

헨리치 창업자는 "과거와 매우 다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금리 인상의 여파가 금융 시장을 덮칠 것이라며 특히 소비자 대출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헨리치 창업자는 "소비자와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소비자가 카드값을 갚는데 감세로 확보한 돈을 얼마나 쓸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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