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관련, 한국과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2일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구이자 혁신 창업의 상징인 중관촌(中關村)을 방문해 현지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우리도 중관촌과 같이 혁신성장을 주도할 선도 거점으로 판교밸리를 적극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중 양국 정부와 기업이 서로 교류하며 혁신 창업의 열기가 확산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샌드박스 등 유연한 규제와 신속한 재정지원체계 구축, 10조 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 등 신산업 생태계 구축과 사회안전망 강화, 기업간 협력 및 부처간 칸막이 제거 등 우리 경제정책방향의 핵심 축인 혁신성장의 3대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자이 리신 중관촌 관리위원회 주임의 안내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드론 등 첨단 입주기업의 제품 전시관을 관람하고 혁신 창업 기업의 비전과 당면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자이 주임은 "중관촌에 참여한 엔젤 투자자가 1만명, 기관투자자가 900곳이 넘는다"며 "유니콘 기업만 67개사가 있는데 중국 전체 유니콘 기업의 50%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중국에서의 청년들의 창업 열기의 동기와 정부의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자금 지원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면서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국측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자이 주임은 지방정부의 행정심사제도 완화 등 규제 환경 완화, 기술자에 대한 수익 보장 등을 언급했다.

이후 김 부총리는 중관촌 창업거리에 있는 중국 최초의 카페형 창업 인큐베이터인 '차고(처쿠·車庫) 카페'로 이동해 직접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적극적으로 청년 창업자들에게 창업연도와 수익, 창업 실패에 대한 경험 등을 물으며 중국의 창업 열기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

김 부총리는 중관촌 방문을 토대로 이날 오후 개최될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한국의 '혁신성장'과 중국의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革新)' 등 혁신전략과의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중창업 만중혁신은 모두가 창업하고 혁신한다는 뜻이다.

중관촌 국가자주창신시범구는 1988년 최초로 지정된 첨단기술 개발구로, IT, 바이오 등 2만여 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다. 하루 평균 1.6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하는 창업의 메카로 레노버와 샤오미 등도 중관촌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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