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5일~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부담에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및 대정부질의에 출석한다. 7일은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튿날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9일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2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기재부는 8일 2017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를 발표하고 9일은 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5일 2017년 12월 국제수지를, 이튿날은 1월 금통위 의사록을 내놓는다. 8일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9일은 1월중 금융시장 동향, 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 금리 상승압력 지속…단기물은 월초 매수 유입

지난주(1월 29일~2월 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 대비 3.1bp 하락한 2.250%, 10년물은 1.2bp 상승한 2.756%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46.3bp에서 주말에는 50.6bp로 확대됐다.

국고채 금리는 주 초반 금리가 상승했지만, 2월이 시작되면서 월초 매수가 유입됐다.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반면 장기물은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후 조정을 받지 않은 것이 채권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2월 국고채발행계획에 따르면 이달 국고채는 7조5천억 원 발행으로, 지난달보다 3천억 원 늘어났다. 국고채 30년물이 2천억 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23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733계약을 순매수했다. 채권 현물은 1조2천928억 원을 사들였다.

◇ 美 금리 흐름이 가늠자…약세 압력 우세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한국 채권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물 금리가 2.80%를 돌파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도 약세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 임금 상승으로 유가발 공급 측면에 이어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심리가 장기물 BEI까지 상승시켰다"며 "미 금리 상승에 동조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중 셧다운 투표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매파적이지 않을 1월 금통위 의사록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단기물을 방어할 재료 정도다"고 덧붙였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확장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상승 요인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통화정책의 매파적 성향 및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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